13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미하일 갈루진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전날 모스크바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열린 북러 조약 발효 기념행사에서 "새 조약이 한반도와 동북아뿐 아니라 전 세계의 전략적 안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이제 조약이 발효됨에 따라 러시아와 북한을 상대로 공개적인 공격을 감행할 경우 초래될 수 있는 파괴적인 결과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했다.
이에 미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의소리(VOA)에 "이번에 확대되는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적 협력은 지역적 안정과 세계적 비확산 체제를 훼손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북한의 협력 심화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세계적 비확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에게 큰 우려를 불러일으킬 추세"라고 덧붙였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6월19일 북한 평양에서 두 시간에 걸친 일대일 회담 끝에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서명했다. 이 조약은 지난 4일부터 발효됐다.
이 조약에는 북한과 러시아는 한쪽이 침공당하는 등 전쟁 상태에 처하면 지체없이 군사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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