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시리아 군사기지서 철수하는 듯…"군대 취약성 광고"

해외

뉴스1,

2024년 12월 14일, 오전 09:54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위성서비스 기업 맥사(Maxar)의 위성 이미지를 바탕으로 시리아의 흐메이밈 공군기지 모습을 분석해 러시아가 시리아 군사 기지에서 철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NYT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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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에서 러시아와 이란이 지원하던 아사드 정권이 축출된 가운데 러시아가 시리아 내 군사 기지에서 철수를 준비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위성 서비스 기업 맥사(Maxar)의 위성 이미지를 바탕으로 라타키아 근처 시리아의 흐메이밈 공군기지 모습을 분석했다.

NYT는 "공군 기지에서 두 대의 An-124 중형 수송기가 노즈 콘을 들어 올려 적재를 준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위성 이미지에는 또한 러시아산 Ka-52 공격 헬리콥터가 해체되는 모습이 담겨 있었는데, 아마도 수송을 준비하기 위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산 S-400 방공 유닛의 구성 요소도 비행기 근처로 옮겨졌다"며 "러시아 군용 차량의 호송대가 다마스쿠스와 홈스 근처 북쪽으로, 흐메이밈 공군 기지 방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최소 한 개 이상 나와 있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와 시리아 간 관계는 1970년대 소련 시절 알아사드 대통령의 아버지인 하페즈 알아사드를 지원하면서 시작됐다.

NYT는 러시아가 시리아에서 철수하면 실질적이고 상징적인 측면에서 실패했음을 알리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중동 프로그램 책임자인 존 B. 알터먼은 NYT에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의 성과와 아사드의 몰락은 러시아 군사 장비의 취약성과 러시아의 정치적 지원의 취약성을 광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