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14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4일 중국 최대 인터넷 포털인 바이두에서는 ‘윤석열 탄핵소추안 통과’가 인기 검색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탄핵되자 국회가 환호하고 있다는 키워드는 검색어 2위,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통령 직무대행을 맡는다는 내용이 9위에 오르는 등 한국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한 내용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는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안건으로 올랐다. 참석한 의원은 재적 의원 300명 모두다.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200표를 넘어 가결됐다.
중국 주요 매체들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 내용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며 관련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한국 국회는 14일 본회의를 열고 야권이 두 번째로 올린 윤 대통령 탄핵안을 표결에 부쳐 최종 통과됐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는 즉시 정지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3일 촉발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는 주변 국가들에게도 중요한 관심 대상이었다. 중국 외교부는 비상계엄 직후인 4일 대변인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사태에 대해“중국은 관련 상황을 주목하고 있으나 한국 내정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는다”며 구체적 언급을 삼갔다.
중국에서 이번 사태에 관심이 높아진 계기는 윤 대통령이 지난 12일 대국민담화에서 국가안보를 강조하면서 중국인들의 불법 촬영을 언급하면서부터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같은날 정례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해 “크게 놀랐고 불만을 표한다”며 즉각 불쾌한 반응을 보인 바 있다.
한 웨이보 사용자는 “윤석열은 국민과 국가에 진정 이로운 정상적인 일을 거의 하지 않았다.”며 “외교 전략 측면에서 잦은 실수는 국가의 이익과 이미지를 손상시켰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CCTV는 “한국 헌법재판소는 180일 이내에 탄핵 심판 절차를 완료할 예정인데 헌법재판소가 탄핵소추안이 무효라고 판결하면 윤 대통령은 즉시 대통령직에 복귀한다”며 “헌법재판소가 탄핵소추안을 확정하면 윤 대통령은 즉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고 한국은 내년 4월에서 6월 사이에 총선을 치를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