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의사 결정이 즉흥적이고 개인적인 관계에 따라 이뤄진다면서 두번째 임기 동안 국제적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고 말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볼턴 전 보좌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당선인이 "집중력이 부족하고"개인적인 관계와 "뉴런 섬광"에 따라 결정을 내린다고 말했다. 볼턴은"그게 전형적인 트럼프다. 모두 허풍이다"라면서 "(지금의) 세상은 그가 대통령이었을 때보다 더 위험하다. 우리가 겪은 유일한 진짜 위기는 코로나였는데, 이는 장기적인 위기이고 특정 외세와 싸운게 아니라 팬데믹과 싸운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19세기(에 있었던 것과 같은) 다양한 국제 위기 리스크는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에 발생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일관성 있는 의사결정에 집중하지 못하는 점을 고려하면 일이 어떻게 될지 매우 걱정된다"고 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1기 당시 17개월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역임하며 트럼프 측근으로 불렸지만, 2019년 9월 경질된 이후 트럼프 당선인과 각을 세우고 있다.
볼턴은 지난 달 CNN과의 인터뷰에서 "충성(loyalty)이라는 단어가 자주 사용된다"면서 "그 말은 잘못된 것 같다. 사실 트럼프가 자신의 보좌관들에게 원하는 것은 충성심(fealty), 정말 쓸데없는 굴종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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