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우크라이나 특수전사령부가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한 북한군의 메모. 무인기에 대한 대처 방법 등이 적혀 있다. (사진=우크라이나 특수전사령부 텔레그램)
메모에는 “드론이 발견되면 3인조를 구성해, 한 명은 드론을 유인하는 미끼가 되고 나머지 둘이 사격을 맡는다” “드론이 유인하는 병사를 발견하면 움직임을 멈추는데, 이때 사격한다”는 내용이 한글로 적혀 있다. 메모 한 쪽에는 드론을 표현한 그림과 한 사람이 미끼가 되는 모습, 두 사람이 사격하는 모습이 그림으로 그려져 있다.
이 메모는 앞서 우크라이나가 사살한 북한군의 품 속에서 발견된 것으로, 시신에는 ‘정경홍’이라는 이름이 쓰인 여권이 발견됐다. 첫 번째로 공개한 메모에는 정경홍 병사가 자신의 친한 친구에게 “그리운 조선 정다운 아버지 어머니의 품을 떠나 여기 로씨야 땅에서...”로 시작하는 생일 축하 편지 내용이 담겼다. 정경홍 병사가 쓴 편지의 수신인은 송지명 병사지만, 12월 9일 적힌 이 편지는 결국 전달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