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트럼프주니어와 계속 만날 것..할 것 고민"(종합)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정용진 신세계 회장은 17일(현지시간) “트럼프 주니어와 스스럼없이 대화하고 만나는 사이이기 때문에 계속 만남을 유지하면서 같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20일 열리는 트럼프 취임식에 참석하는 정 회장은 이날 뉴욕 J.F.K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주니어 초청으로 취임식에 참석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만날 계획이 있느냐에 대해선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사실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취임식 행사에서 주요 인사들을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주니어가 많이 소개시켜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그는 트럼프 주니어와 사업과 관련해 얘기를 해본 적이 있느냐는 질의에 대해서는 “미국 사업 얘기에 대해서는 트럼프 주니어와 해 본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 내 사업 확장 여부에 대해선 “미국 사업이든, 한국 사업이든지 열심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앞으로 한미 간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느냐는 질의에 대해서는 “사업가로서 맡은 임무에 충실하려고 한다”며 “그렇게 해야지만 많은 극복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사업가로서 최선을 다하다보면 국익에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한국 정부나 재계에서 전달받은 메시지가 있느냐에 대해선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저는 기업인일 뿐이고, 빨리 대미창구가 개선돼 저 아니더라도 더 높은 자리에 계신 분이 (서로) 만나야 하죠”라고 강조했다.
이번 트럼프 취임식에 신세계가 기부를 했느냐에 대해선 “제가 알고 있기로는 외국 기업의 기부는 안 받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해 11월 당선 이후 처음으로 만난 한국 재계 총수다.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 초청으로 지난해 12월 16일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인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5박6일 간 체류하면서 트럼프 당선인을 만났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한국에 대해 관심이 있었느냐는 질의엔 “없지 않은 것 같았다”면서도 “한국에 대해 몇가지 질문은 했지만 제가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관세정책과 관련한 언급이 있었느냐에 대해선 “정치적, 외교적 문제에 대해서는 저랑 얘기한 바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트럼프 측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무엇이었느냐는 질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많은 질문이 있었는데, 그때 말씀드린 바와 같이 한국은 저력이 있는 나라이고 좀 참고 기다리면 우리는 언제든지 정상으로 돌아올 준비가 돼 있다고 말씀드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