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경영진, 1000억 넘는 인센티브 받는다

해외

이데일리,

2025년 1월 18일, 오후 02:03

사진 = 로이터/연합뉴스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골드만삭스가 최고 경영진 2명에게 각각 8000만 달러(1166억8000만원) 상당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지난해 사상 최대의 이익을 낸 골드만삭스가 사모펀드에서 벌어들인 수익의 일부를 경영진에게 인센티브로 제공하는 차원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20억 달러(약 2조9000억원)의 2배가량인 41억1000만 달러(약 6조원)로 2021년 3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분기 순익으로는 사상 역대 두번째 규모다. 골드만삭스의 지난 한해 주가는 48%나 뛰며 금융업종 중 1위 상승률을 기록했다.

1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한국도으로 1100억원이 넘는 인센티브를 받은 골드만삭스의 경영진은 데이비드 솔로몬(David Solomon)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겸하고 있는 존 왈드론(John Waldron) 사장이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CEO와 COO를 고위 리더십 팀으로 유지하려는 이사회의 열망을 반영한다”며 인센티브 지급 사유에 적시했다. 이는 주식 인센티브를 지급받는 시기는 2030년 1월로, 6년 이상 최고 직책을 유지해 온 두 사람이 이를 받으려면 앞으로 5년 더 회사에 머물러야 한다는 의미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또 솔로몬 CEO에게 지난해 기준 연봉 3900만 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솔로몬 CEO의 전년도 연봉 3100만달러에 비해 26% 증가한 금액으로 은행의 이익이 급증한 결과다.

골드만삭스가 경영진에게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한 것은 경쟁사와의 인재 유치 경쟁을 고려해서다. 이사회는 “실력있는 인재 유치전은 골드만삭스가 직면한 위협”이라며 “경영진에게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다른 은행들보다 더 많이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이사회가 이번에 결정한 인센티브 제공 프로그램은 회사가 얻게 되는 이자에 비례해 정하는 ‘이자율 프로그램(Carry Interest Program)’ 방식이다. 이 프로그램을 적용하면서 인센티브를 받을 예정인 다른 임원들은 최고재무책임자(CFO) 데니스 콜먼(Denis Coleman)와 최고법률책임자(CLO) 캐서린 뤼믈러(Kathryn Ruemmler)가 있으며, 서류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다른 임원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