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지난 17일 대선 이후 처음으로 시 주석과 전화 통화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무역, 펜타닐, 틱톡 등을 포함한 다양한 사안을 논의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통화가 끝난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시 주석과 방금 통화를 했다”면서 “이번 통화는 중국과 미국에 모두 좋은 통화였다”고 언급했다.
이어 “나는 우리가 많은 문제를 해결하길 기대하며 이런 일은 즉시 시작되길 바란다”면서 “시 주석과 나는 세계를 더 평화롭고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할 것”고 밝혔다.
중국 정부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양국은 전략적 소통 채널을 구축하기로 합의했고, 트럼프 당선인은 시 주석에게 “가능한 한 빨리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베이징 회담은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된 시점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했을 뿐만 아니라 멕시코에 펜타닐 원료를 공급하는 중국 화학업체 단속을 중국 정부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가 임박한 가운데, 중국은 트럼프의 관세 인상을 저지하거나 최소한 속도를 늦추기 위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중 정상회담이 열려 양측이 일부분 합의를 이룬다면 최악의 국면은 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은 1기 행정부 당시 임기가 시작한 후 약 1년이 되는 시점인 2017년말 베이징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