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지지자들 법원 습격" 외신들 일제히 타전

해외

이데일리,

2025년 1월 19일, 오전 10:11

로이터통신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금 기한이 연장된 이후, 분노한 시위자들이 법원을 덮쳤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사진= 로이터 통신 홈페이지 캡처)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외신들이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윤 대통령 대한 법원 구속영장 발부와 관련해서 폭력시위를 하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18일(현지시간) “수백 명의 분노한 지지자들이 법원 건물을 습격하고 창문을 부수며 폭력적인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윤 대통령은 내란 선동 혐의로 체포된 최초의 현직 대통령”이라며 “그가 지난해 12월 3일 충격적이면서도 짧게 끝난 계엄령을 선포한 이후, 나라가 정치적 혼란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AP통신 역시 “윤 대통령을 체포하기로 한 결정은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폭동을 일으켰고 수십 명 지지자들이 정문과 창문을 파괴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그들은 경찰에게서 빼앗아 온 플라스틱 의자와 경찰 방패를 사용했고 일부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 물건을 던지고 소화기를 사용하기도 했다”고 묘사했다.

매체는 “거의 90명 시위대가 현장에서 체포됐고 일부 경찰관은 부상받아 구급차에서 치료를 받았다”면서 “법원 직원들이 부상을 입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외 CNN,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도 윤 대통령의 체포 사실을 전했다. 이들 매체는 윤 대통령에게 적용된 내란죄 혐의는 현직 대통령에게 면책권을 제공하지 않는다면서 가장 무거운 처벌 수위는 사형이라고 밝혔다. 다만 한국의 경우 사형제가 유지되지만 30년 넘게 사형이 집행되지 않는 나라라고도 소개했다. NYT는 한국인 특파원을 통해 윤 대통령의 구금상황을 자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아사히 신문 홈페이지 메인에 노출된 윤석열 대통령 체포 소식 (사진= 아사히 신문 홈페이지 캡처)
일본 언론 역시 한국의 정치상황을 긴급 타전했다. NHK는 “한국에서 현직 대통령이 구속된 것은 처음”이라며 “최장 20일간 구속돼 조사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사히신문은 인터넷판 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와 함께 지지자들의 서부지법 난입 소식까지 비교적 자세히 보도했다.

신문은 한국 매체를 인용해 “지지자들이 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는 등 폭동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인터넷판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며 “(윤 대통령이) 내란을 주도한 혐의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간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과 내란 혐의 수사가 동시에 진행되는 이례적인 전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