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사진=AFP)
머스크 CEO는 내달 독일 총선을 앞두고 극우 정당인 ‘독일대안당’(AfD)을 공개 지지하고 있다. 그는 최근 ‘AfD만이 독일을 구할 수 있다’는 취지의 글을 독일 주간지에 기고하는가 하면, AfD 전당대회를 소셜미디어(SNS) 엑스(X, 구 트위터)로 생중계했다. 그는 또한 알리스 바이델 AfD 공동대표와 대담하며 유권자들에게 AfD에 투표하라고 촉구했다. 그런가 하면 머스크 CEO는 숄츠 총리를 “사임해야 할 무능한 바보”라고 공격하면서 사회민주당(SPD) 등 독일 진보 진영에 반감을 드러냈다.
전날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머스크 CEO는 연단에 올라 두 팔을 크게 흔들면서 “예스”라고 외치거나 두 주먹을 불끈 쥐는 등 기쁨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나치식 경례를 연상시키는 손짓으로 논란의 대상이 됐다. 당시 그는 아랫입술을 깨물고 오른손을 가슴에 가져간 다음 손가락을 넓게 펼친 다음 오른손 바닥을 아래로 향하게 하고 손가락을 모은 후 힘차게 위로 뻗어 올렸다. 그리고 돌아서서 뒤에 있는 지지자들에게도 같은 손짓을 했다.
이후 SNS에선 머스크 CEO의 손짓이 1930년대 나치 독일에서 하던 경례 방식을 연상시킨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머스크 CEO가 기쁨을 표현하면서 어색한 동작을 취한 것이란 반박도 나오면서 논란으로 번졌다.
이에 대해 머스크 CEO는 엑스를 통해 “솔직히 말해 더 나은 비열한 술책이 필요하다”면서 “‘모두가 히틀러’라는 식의 공격은 정말 진부하다”는 글로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