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국무부, 한국 등 담당 부차관보에 한국계 각각 임명

해외

이데일리,

2025년 1월 22일, 오후 07:14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트럼프 2기 국방부와 국무부가 한국 등을 담당하는 주요 직책에 한국계 인사를 임명했다.

존 노 신임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사진=링크드인)
21일(현지시간) 미 국방부에 따르면 국방부 신임 인사 32명이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한 전날 펜타곤에서 취임 선서를 한 가운데 동아시아 부차관보(DAS)로는 한국계 존 노가 발탁됐다.

동아시아 부차관보는 한국 기준 국장급으로, 동아태 차관보 산하에서 동아시아 지역에 대한 국방 정책 개발, 지역 안보 협력 강화, 동맹국 및 파트너국과의 관계 관리 등을 다룬다.

구인·구직 소셜 플랫폼인 링크드인에 따르면 노 부차관보는 스탠포드 로스쿨 출신으로, 법무법인을 거쳐 2023년부터 미국 하원 중국 특별위원회에서 법률 담당 고문역을 맡았다.
미 국무부 동아태국(EAP) 부차관보 5명 중 한명으로는 한국계 케빈 김이 발탁된 것으로 확인된다. 그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실에서 근무했다. 공화당 소속 빌 해거티 상원의원(테네시)의 보좌관을 지냈으며, 직전에는 미국 상원 국방위원회 전문위원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두 차례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당시 김 부차관보는 대북정책특별대표실 소속으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알렉스 웡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 등과 함께 미 대북 외교에 관여했다. 윙 역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수석 부보좌관이 됐다.

한편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전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된 기자들과 문답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나는 그와 매우 우호적 관계였다”면서 “지금 그는 핵보유국이 되었지만 우리는 잘 지냈다”고 말했다. 앞서 대선 선거운동 기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개인적 친분을 수차 강조하면서 특히 “핵무기를 가진 그와 잘 지내는 것이 좋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