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의 순자산이 3956억달러(574조원)으로 지난해 12월 17일 최고치였던 4860억달러(705조원)에 비해 18.6% 떨어졌다. 금액으로 따지면 914억달러(131조원)가 두 달 만에 날아간 셈이다.

시사주간 타임이 최근호에 일론 머스크가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 ‘결단의 책상’ 앞에 앉아있는 합성 사진을 실었다.(사진=타임 홈페이지)
테슬라 주가는 10일에도 3% 떨어져 주당 350.73달러로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머스크는 완전 자율주행(FSD, Full Self-Driving) 기술이 테슬라의 진정한 가치라고 강조하고 있으나, 4분기 실적에서 차량판매 목표를 공개하지 않으면서 로보택시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지고 있다. 지난주 테슬라는 시장예상치를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는데, 특히 정치 개입 논란이 커졌던 영국과 독일 등 유럽시장에서의 판매량 감소폭이 컸다.
다만 테슬라 지분 가치 하락에도 인공지능(AI) 기업인 xAI와 우주항공기업인 스페이스엑스(X) 등의 기업 가치는 커지고 있다. 머스크 CEO가 가진 스페이스엑스 지분 42%는 현재 1360억 달러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는 테슬라의 주식가치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