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시즈오카현에 거주하는 남성 요시오(44)는 8년 전부터 결혼을 위해 본격적으로 맞선을 보기 시작했다.

사진='요시오 결혼연구소' 공식 홈페이지
상대 여성들은 그의 프로필만 보고 관심을 두지 않거나 한 번 만난 후 연락을 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요시오는 여성들의 연이은 거절의 원인으로 ‘낮은 소득’, ‘부모와의 동거’, ‘외동아들’이라는 점을 꼽았다.
또 요시오의 연봉은 약 350만엔(약 3300만원)으로, 일본 결혼정보업체들이 제시하는 남성 평균 연소득 기준인 약 550만엔(약 5200만원)에 한참 못 미쳤다.
또 직장과 가까운 곳에서 생활하기 위해 부모님과 함께 살았지만, 많은 여성은 그를 마마보이로 여기며 연애를 기피했다.
그러나 연이은 실패에도 요시오는 포기하지 않았다. 맞선 경험을 통해 대화 기술과 데이트 계획 능력을 키운 요시오는 한 소개팅 앱을 통해 현재의 아내를 만나 결혼에 성공했다.
이후 연애와 결혼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돕기 위해 무료 상담을 제공하는 ‘요시오 결혼연구소’를 설립했다.
한편 지난해 8월 일본 아동가정청이 15세에서 39세 사이의 2만명(18000명 미혼, 2000명 기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25.1%의 기혼 응답자가 “배우자를 데이팅 앱을 통해 만났다”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 직장(20.5%)이나 학교(9.9%)를 통해 만났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기혼 응답자 중 거의 57%가 “데이팅 앱을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반면, 미혼 응답자 중에서는 “약 27%만이 데이팅 앱을 사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결혼의 주요 장애물로는 결혼한 사람과 미혼 모두 ‘사람을 만날 기회의 부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