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사라진 한국인 일가족…불탄 차량 발견 "신원 확인 중"

해외

이데일리,

2025년 3월 27일, 오후 09:14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미국 그랜드캐니언 지역을 여행하던 한국인 여성 관광객 3명이 연락 두절 상태로 실종된 지 2주가 흐른 가운데 고속도로 교통사고 현장에서 이들의 렌터카로 추정되는 차량이 발견돼 조사 중이다.

지난 13일 美 40번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다중 추돌사고. (사진=뉴스1)
26일(현지시간) 미 CNN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당국은 지난 13일 그랜드 캐니언에서 서쪽 라스베이거스 방향으로 가는 40번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연쇄 추돌 사고의 잔해에서 추가 유해를 수습해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애리조나 수사 당국은 해당 유해가 실종된 한국인 여성 3명의 것인지 아닌지 등을 조사 중이다.

이 사고는 지난 13일 한국인 관광객 이모(33)씨와 어머니인 김모(59)씨, 김씨 동생(54) 등 3명이 그랜드 캐니언에서 라스베이거스 방향으로 이동하던 중 연락이 두절되며 여론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씨 일행은 지난 17일 샌프란시스코 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지금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이들이 이용한 차량 GPS 기록에 따르면 이들이 빌린 렌터카는 13일 오후 3시 27분쯤 40번 고속도로를 마지막으로 주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이 부근에서는 22중 연쇄 추돌 사고가 발생해 최소 2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다쳤다. 사고 차량의 경우 추돌 되면서 불이나 차량이 전소하거나 트랙터 트레일러 아래로 밀려들어가 유해 수습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애리조나주 코코니노 카운티 보안당국 페이스북)
경찰은 추가 조사 결과, 사고 당시 추돌 차량 중 BMW SUV가 있었다고 밝혔다. 실종된 이씨 일행의 렌터카 차종도 BMW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애리조나 당국은 이번에 수습한 유해가 소량이며, 화재로 인해 손상이 커 신원 확인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