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확정치)이 2.4%(직전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달 발표한 잠정치(2.3%) 대비 0.1%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이다. 2024년 연간 성장률은 잠정치 발표 때와 동일하게 2.8%로 집계됐다.
아울러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는 2.7%에서 2.6%로 하향 조정됐다. 반면, GDP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 증가율은 4.2%에서 4.0%로 하향 조정됐다.
이번 GDP 확정치는 잠정치에서 순수출, 정부 지출, 기업 투자에 대한 상향 조정이 반영됐다.
경제활동의 또 다른 주요 지표인 국내총소득(GDI)은 4분기에 4.5% 증가했으며, 이는 3분기의 1.4% 상승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GDP가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지출을 측정하는 반면, GDI는 이를 생산하는 데 따른 소득과 비용을 측정한다. 두 지표의 평균은 4분기에 3.5%로,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미국의 경제는 올해 들어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무역전쟁으로 인해 소비자와 기업들이 신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은 지난주 올해 경제전망을 하향조정했고,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월가 주요 투자은행도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