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지룽항의 전경.(사진=로이터)
리후이즈 행정원 대면인은 성명에서 “미국이 관세를 어떻게 계산했는지 불분명하고 양측 간의 상호 보완적인 무역 구조를 반영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대만의 대미 수출과 무역 흑자가 최근 증가한 것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 제품에 대한 미국 내 수요 급증과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대중 관세 부과와 기술 제재 조치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이같은 조치로) 대만 기업의 공급망이 대만으로 회귀하고, 대만의 정보 및 통신 제품에 대한 미국의 수요가 증가했다”며 “대만이 미국 경제와 국가 안보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첫 임기 동안 일부 중국 기업을 무역 블랙리스트에 올려 미국의 핵심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에 대한 접근을 제한했다. 이에 대만의 기업들이 수혜를 입으며 미국과의 무역이 증가했다.
미국이 관세 부과의 이유로 중국이 동남아 국가에서 수출품을 환적해 ‘원산지 세탁’을 지적한 데 대해서는 엄격한 관리로 우회 수출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리 대변인은 줘룽타이 행정원장(총리 격)이 경제무역협상판공실에 이번 고율 관세의 부당성과 불공정성을 즉시 파악해 미국 무역대표부에 엄숙한 항의를 제기하고, 대만 산업의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 미국과 계속 소통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대만 주재 미국 상공회의소는 미국의 관세 발표 후 별도의 성명을 통해 대만이 미국 경제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만 주재 미국 상공회의소는 “지정학적 복잡성이 커지는 시기에 미국과 대만의 파트너십은 공동 경제적 번영의 원동력일 뿐만 아니라 공급망 안정성과 지역 안보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대만 정부 의견에 힘을 보탰다.
반면 중국은 관세율보다 대만을 ‘국가’(Country) 범주에 포함 시킨 데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셰펑 주미 중국 대사는 2일 자신의 엑스(X·옛트위터)에 “대만은 중국의 대만이고, 우리는 최대한의 진지함과 노력으로 평화적인 통일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우리는 어떤 형태의 ’대만 독립‘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