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 그로스 핌코 공동 창업자(사진=AFP)
그로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당장 물러설 수 없을 것”이라면서 “그는 그런 식으로 물러나기엔 너무 마초적인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그로스는 금리가 하락하는 환경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전한 배당을 제공하는 미국 기업에 투자 기회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미국 통신사인 AT&T와 버라이즌을 예로 들었다. 실제 이날 AT&T와 버라이즌은 각각 1.63%와 1.97% 상승 마감했다.
그는 “다만 이들 기업조차도 과매수 구간에 근접하고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전날 발표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이 예상 보다 강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단 우려가 확산됐고, 위험 회피 심리로 이날 시장에선 전반적인 ‘패닉 셀’(급격한 매도 현상)이 이어졌다. 대형주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은 5% 가까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6% 가까이 하락 마감했다.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조치가 단기적으로 미국 내 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 나아가 경기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힘을 과시하고 국내 제조업을 부활시키며 지정학적 우위를 이끌어내기 위한 수단으로 관세를 활용하고 있지만 현실은 이와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JP모건은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 상대국에게 발표한 관세 조치를 그대로 유지할 경우 올해 미국과 세계 경제가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브루스 카스먼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올해 세계 경제의 경기 침체 위험이 40%에서 60%로 상향 조정됐다”며 “이번 관세는 1968년 이후 미국 가계와 기업에 대한 가장 큰 규모의 세금 인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