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그는 “지난 몇 주 동안 발표된 향후 투자는 미국과 관계를 명확히 할 때까지 당분간 보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국이) 우리를 공격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유럽 기업들이 미국 경제에 수십억 유로를 투자한다면 어떤 메시지를 낼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집단적 연대’를 촉구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은 프랑스 재벌들이 EU 무역 정책에서 벗어나 트럼프 대통령과 손 잡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프랑스 해운 대기업 CMA CGM이 미국에 200억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고, 지난 1월에는 명품 대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대미 투자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칭찬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전 세계를 상대로 대규모 상호 관세를 발표하면서 EU에 20% 관세를 부과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에 대해 프랑스가 더욱 강력한 무역 정책과 방어 수단을 추진하는 것이 옳았다는 것을 확인시켜 줬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무역 보호라는 의제를 갖고 유럽 차원에서 계속 가속화해야 한다”며 중국산 차량에 대한 EU 관세를 유럽이 경제적 라이벌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의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미국의 무역 전쟁에 대해 “우리는 순진하지 않으며 스스로를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보복 관세 외에도 미국 빅테크 기업에 타격을 주는 조치도 취해야 한다고 제안하며 “어떤 것도 배제되지 않고 모든 도구가 테이블 위에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