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에 퍼플렉시티 AI 탑재될까…“논의 중”

해외

이데일리,

2025년 4월 17일, 오후 06:14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 AI(이하 퍼플렉시티)가 AI 비서 스마트폰 탑재를 두고 논의 중이라고 17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사진=AFP)
소식통들은 양사 논의에 대해 아직 초기 단계로, 아직 구체적인 세부사항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퍼플렉시티가 기본 AI 비서 옵션으로 제공되거나 퍼플렉시티 안드로이드 앱이 기기에 사전 설치되는 방식이 될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삼성전자는 또한 자사 앱스토어인 갤럭시 스토어에서 퍼플렉시티 AI 비서를 적극 홍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과 광범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자사 기기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AI 모델 제미나이 등을 제공했으나 최근 몇 달 동안 퍼플렉시티와의 관계를 발전시켜왔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소식통들은 삼성이 조만간 퍼플렉시티에 대한 또 다른 투자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투자 자회사인 삼성넥스트를 통해 퍼플렉시티에 투자하고 있다. 퍼플렉시티는 현재 기업가치를 180억 달러로 높이는 새로운 자금 조달 라운드를 진행 중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퍼플렉시티는 검색 엔진과 AI 챗봇을 결합한 서비스로, 미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창업자와 엔비디아 등이 퍼플렉시티에 투자한 것으로 유명하다.

레노버 산하 모토로라와 퍼플렉시티는 이미 협력을 위한 제휴를 체결했으며, 오는 24일 뉴욕에서 열린 신제품 행사에서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모토로라는 자사 기기에서 자체 개발한 AI 시스템과 제미나이에 접근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퍼플렉시티는 오픈AI의 챗GPT와 제미나이가 주도하는 스마트폰 AI 비서 시장에서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올해 초 퍼플렉시티는 유럽의 도이치 텔레콤과 협력을 발표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퍼플렉시티가 삼성과 모토로라와의 제휴를 확보한다면 미국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와 사용자 기반을 확보하는 데 큰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