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회담을 진행했다.(사진=AFP)
이날 황 CEO는 3개월 만에 중국을 방문해 중국과 협력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황 CEO는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초청으로 베이징에 도착한 뒤 런훙빈 CCPIT 회장과 회담을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트럼프 정부가 엔비디아의 대중국 H20 칩 수출을 제한한 결정에 대해 언급하며 “엔비디아의 사업에 중대한 영향을 줬다”면서도 “엔비디아는 앞으로도 규제를 준수하는 제품 체계를 최적화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중국 시장에 대한 서비스를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지난 15일 장 마감 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문건을 통해 “미국 정부로부터 ‘저사양 AI 반도체 H20를 중국에 수출하려면 상무부의 허가가 필요하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재고 처리 등 비용 부담으로 인해 자체 회계연도 1분기(2월~4월)에 55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H20 칩은 미국 정부의 규제 적용을 받지 않는, 엔비디아가 중국에 판매할 수 있는 최고급 사양의 AI 칩이었으나 이마저도 틀어막은 것이다.
이에 엔비디아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對中)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로 미국과 중국 무역 전쟁의 협상 카드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