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 등과 관세 대화…한달내 무역 협상 타결할것”

해외

이데일리,

2025년 4월 18일, 오전 07:59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중국 등 주요 교역국과 한달 내 무역 협상을 타결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된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중국과 대화 중”이라면서 “향후 3~4주 내 협상 타결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직접 대화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그것에 대해 곧 이야기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2019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진행된 한중 양자회담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관세를 추가 상향하면 재보복 조치를 하느냐는 질문에 “그들이 더 높이길 원하지 않는다”면서 “어느 지점에선 사람들이 구매를 꺼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회담 자리에서도 기자들에게 무역 협상 관련 질문을 받고 “그들이 미국과 더 협상하길 원한다”면서 현재 주요 교역국과 무역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회담에 동석한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우리는 ‘빅 15(Big 15)’ 경제국과 우선순위로 두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일본과의 전날 회담은 훌륭했으며 유럽연합(EU)과도도 통화가 진행된 것으로 안다. 다음주 한국이 오고 인도와도 대화 중인데 매우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중국으로부터 7000억달러 이상 관세 수입을 거뒀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자동차와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각각 25% 관세, 10% 기본 관세 등을 언급하면서 “여기서 이야기하고 있는 동안에도 우리는 수십억 달러를 계속 벌어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3개월 만에 중국을 방문한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질문에는 “젠슨은 정말 훌륭한 사람”이라며 “이제는 내 친구 중 하나로, 그는 미국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젠슨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한편 멜로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탈리아 공식 방문 초청을 수락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