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플로리다주립대서 총기 난사로 2명 사망…용의자 부보안관 아들

해외

이데일리,

2025년 4월 18일, 오전 11:39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플로리다주 탤러해시에 있는 플로리다주립대 교정에서 17일(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최소 6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탤러해시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후 사람들이 플로리다주립대학교(FSU) 캠퍼스에서 대피하고 있다.(사진=로이터통신)
사망자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2명 모두 학생은 아니라고 경찰 당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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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은 학생회관 바로 밖에서 점심 시간 무렵에 시작됐으며 겁에 질린 학생과 학부모들은 건물 안 볼링장과 화물 엘리베이터에 몸을 숨겼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경찰 당국에 따르면 총격범은 보안관실에서 18년 이상 근무한 부보안관의 아들로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용의자는 어머니의 업무용 권총으로 피해자들을 쏜 것으로 확인됐다.

레온 카운티 보안관 월터 맥닐은 기자회견에서 “용의자는 보안관 사무실 청소년 자문 위원회의 회원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용의자의 어머니는 지역사회에 헌신적으로 봉사했으나, 안타깝게도 그의 아들이 무기 중 하나에 접근할 수 있었다”라며 ”우리는 그 무기가 어떻게 사용됐는지, 그리고 용의자가 다른 무기에 접근할 수 있었는지 등에 대한 조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플로리다주립대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 공식 계정에 올린 글에서 “학생회 구역에서 한 총격범에 대한 신고가 있었다”며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다고 밝힌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사건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다면서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새로운 총기 규제 관련 법안을 지지하지는 않겠다면서 “수정헌법 2조를 보호할 의무가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도 소설미디어 엑스에 “플로리다주립대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자”며 “주의 법집행 당국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