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권거래소(사진=AFP)
이번주 3대 지수는 전반적인 하락세였다. 이번주 다우지수와 나스닥은 각각 2% 이상 하락했고, S&P 500은 1.5% 떨어졌다. 2008년 신용 위기 이후 수준으로 변동성이 확대됐던 지난주와 비교하면 하락폭이 줄었지만 월가는 미국과 주요 교역국의 무역 협상 타결을 살피면서 경계하는 분위기다.
이를 반영하듯 월가 전문가들이 올해 S&P500 지수 전망치를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보다 더 가파르게 하향 조정하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 설문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경제 성장과 기업 이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로 전략가들은 S&P 500 연말 평균 목표치를 종전 6539에서 6047로 7.5% 낮춰 잡았다. 지난 2020년 2~3월 사이에 연말 전망치가 5% 낮아진 것과 비교하면 더 빠른 속도로 하향 조정된 것이다.
블룸버그는 “다만 현 시점에서 전략가들의 평균 목표치는 17일 종가 대비 약 14% 높은 상태”라고 짚었다. 추가적인 하향 조정이 없다면 올해 S&P 500이 연간 2.8% 상승 마감할 것이란 의미다.
월가에서 가장 높은 전망치를 제시한 이는 웰스파고의 크리스 하비였다. 그는 S&P 500이 연말에 7007로 마감할 것으로 예상하했다. 이는 향후 32%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도이치뱅크의 빈키 차다 역시 연말 7000선을 예상했다.
베이커 보이어의 존 커니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글로벌 무역전쟁이 경제에 어떤 충격을 줄지 매우 불확실한 상황”이라면서 “무역 정책은 이미 소비자 심리와 기업 실적 성장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지금 수준에서 연말까지 15~30% 상승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한편, 성금요일은 미국 증시뿐만 아니라 부활절을 기념일로 보내는 나라 모두 마찬가지로,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유럽 다수 국가, 호주, 홍콩, 싱가포르 시장도 같은 날 모두 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