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교역국에 최소 10% 관세 유지…‘예외’ 있을수도”

해외

이데일리,

2025년 5월 10일, 오전 07:26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무역 상대국에 대해 “기본적으로 10%의 최소 관세를 항상 부과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예외가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협상을 위한 제스처로 볼 수 있지만, 오락가락한 관세 정책에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항상 최소한의 기준선이 존재한다”며 “누군가 우리에게 아주 특별한 일을 해준다면 예외가 있을 수 있다. 언제나 가능한 일이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최소 10%를 부과하며,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훨씬 더 높은 관세가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영국과의 무역 프레임워크 합의를 발표하면서도 영국산 제품에 대해 10% 관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후 백악관은 무역적자 해소와 자국 제조업 활성화를 위해 수입품 전반에 최소 10%의 관세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해왔다. 이를 테면 11~50%에 달하는 상호관세율도 협상에 따라 낮아질 수 있지만, 기본 관세 10%는 유지하겠다는 얘기다. 이는 관세 수입을 늘리면서 세수확보를 통해 재정적자를 메우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은 이날 오전 “대통령은 10% 기본 관세를 유지하기로 굳게 결심하고 있다”며 “방금도 그와 대화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침 소셜미디어를 통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45%에서 80%로 낮추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단의 질의에 중국산 제품에 대해 자신이 정한 최소 관세 수준이 있다며, 그것이 80%인지 여부는 밝히지 않은 채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