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기업가들과의 조찬 행사에 참석했다. (사진=AFP)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의 제안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하진 않았다. 인도 정부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통화에서 인도에서의 생산 확대를 만류했다고 밝혔다. 이에 팀 쿡은 애플이 앞으로 미국 내 생산을 확대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인도를 포함한 주요 교역국에 대한 관세 인상을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발표했다. 인도는 이 기간 내 미국과의 무역 협정 타결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에 부과될 예정이었던 관세는 26%에 달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최근 인도가 미·중 관세 협상을 목격한 뒤 강경한 태도로 입장을 바꿨다고 알려진 와중에 나왔다.
인도 정부는 지난 12일 미국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인상에 대응해 미국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에 강경하게 맞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략이 미국의 관세 인하를 이끌었다고 보고, 인도도 강경한 전략으로 선회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와 파키스탄 간 휴전 성사를 위해 무역을 카드로 활용했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도 인도 내에서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2일 “우리가 더 많이 무역을 할 테니 인도와 파키스탄에 이제 (전쟁을) 그만 하자고 했다”고 언급하자 인도는 즉각 부인했다. 다음날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두 나라의 휴전 중재를 위해 “무역을 상당 부분 활용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