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국내총생산(GDP) 산정에 반영하는 ‘컨트롤 그룹’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변동성이 큰 자동차 딜러, 주유소, 건축자재, 외식·음식점 판매를 제외한 수치다. 시장 예상치는 0.3% 증가였는데 크게 하회한 것이다.
13개 주요 항목 중 7개 항목에서 판매가 감소했으며, 특히 의류(대부분 수입품)와 휘발유 부문이 부진했다. 자동차 판매는 전월의 구매 급증 이후 소폭 감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부터 자동차, 철강·알루미늄 등 품목별 관세와 함께 국가별로 10% 기본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번 주 초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 완화를 위한 일시적 합의에 도달하면서 소비 지출 및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는 다소 완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경제학자들은 급격한 경기침체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경기 둔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소매판매 수치는 인플레이션 조정 전 기준으로, 소비 지출에서 상대적으로 3분의 1 비중을 차지하는 재화 지출만을 반영한다. 4월 기준의 실질 재화·서비스 소비 지표는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