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간호사 14명 동시 임신…美 병원서 무슨 일이

해외

이데일리,

2025년 5월 16일, 오전 12:35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미국 위스콘신주에 있는 한 병원에서 산부인과 분만실 간호사 14명이 비슷한 시기에 임신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화제다.

미국의 한 병원 산부인과 분만실 근무 간호사 14명이 동시에 임신 중이라는 사실이 전해졌다. (사진=HSHS 성 빈센트 병원 홈페이지 캡처)
15일 미 피플지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중북부 위스콘신 주 그린베이 소재 HSHS 성 빈센트 병원(HSHS St. Vincent Hospital)은 ‘어머니의 날’과 ‘간호사 주간’을 기념하며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병원에 따르면 산부인과에서 일하는 14명의 간호사는 올해 안에 모두 아이를 출산한다. 14명의 간호사 중 첫 번째 출산은 이번 달에 말에, 14번째 출산은 10월에 예정돼 있다. 이들은 모두 병원 동료들로부터 산전 관리와 검진을 받고 있다.

병원이 공개한 사진 속에서 14명 중 11명의 간호사는 수술복 차림으로 배를 감싸안은 채 밝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해당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 애슐린 쇼트도 “충격적이었다”며 “올해 출산 예정인 동료들이 이렇게 많다는 걸 알고 동료들도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들 역시 산부인과 병동에 임신한 간호사들이 많이 있는 것을 발견하곤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인다”고 했다.

쇼트 또한 임신 중인 간호사 중 한 명이다. 그는 이번이 다섯 번째 임신이며 2살과 4살, 7살, 9살 아이를 두고 있다.

(사진=HSHS 성 빈센트 병원 홈페이지 캡처)
간호사들은 서로의 임신을 알게 된 후 자연스럽게 ‘엄마 공동체’를 형성하는 등 특별한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다. 한 간호사는 “우리는 서로의 임신 소식을 듣고 함께 기뻐했으며 서로를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병원 여성 및 유아 센터의 에이미 바든 센터장은 “이들 중 일부는 이번에 처음 엄마가 되는 이들로, 이미 아기 돌봄의 전문가였던 간호사들의 지식이 더 깊어질 것”이라며 “이들은 특별한 순간을 함께 나눌 기회를 갖게 돼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병동의 총 직원 수는 87명으로, 관리 책임자는 출산 휴가로 인한 결근에 대비할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있으며 환자 치료에 공백이 없도록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