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인민해방군. (사진=AFP)
16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방부는 이날 인민해방군(PLA) 현대화 전략의 일환으로, 정보지원군·합동군수지원군 등 신설 병과를 위한 전문 군사 사관학교를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인민군 육군군종학원은 안후이성 허페이에, 정보지원군공정대학은 후베이성 우한에, 합동군수지원군공정대학은 충칭에 각각 설립된다. 각 대학은 고등학교 졸업생을 대상으로 신입생 모집도 곧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조직 개편은 2016년 이후 추진된 인민군 구조조정의 연장선으로, 군사 조직 구조와 인재 양성 체계의 혁신적 재편을 목표로 한다. 인민군은 2027년까지 첨단 군사력 중심의 현대화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2049년까지 군사력 강화를 목표로 조직과 전력 구조 개편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 인민군은 지난해 4월 전략지원군(SSF)을 해체하고, 정보지원군(ISF), 군사우주군, 사이버공간군을 각각 독립 병과로 승격시켰다. 이들은 모두 합동군수지원군(JLSF)과 함께 부전구급(副戰區級) 조직으로 중앙군사위원회 직속 지휘를 받는다.
신설된 사관학교들 중 정보지원군공정대학은 지난해 4월 신설된 정보지원군(ISF)의 핵심 인재 양성기관으로, 군 통신·네트워크·전자전·사이버전 등 첨단 정보전 수행을 전담한다. 드론·로봇·AI 등 신기술 기반 전력의 실전 투입을 위한 전문 인력을 집중적으로 교육한다.
합동군수지원군공정대학은 전국 군수·수송 시스템을 통합해 신속한 합동작전 지원과 전장 내 지속적 보급, 기동성 향상을 목표로 한다. 현대전에서 병참·군수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된 데 따른 대응으로, 전장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과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육군군종학원은 기존 장갑병학원, 포병·방공학원을 통합해 출범하며, 합동군수지원군공정대학은 육군군수학원과 군사수송대학, 산하 자동차학원을 통합한다. 정보지원군공정대학은 국방과학기술대 정보통신학부와 육군공정대학 통신학원을 합쳐 신설됐다.
SCMP는 “이번 군사 사관학교 개편으로 중국 인민군은 지휘, 공병, 보병, 특수전, 항공, 방사능·화생방, 군의 등 기존 교육기관과 떠불어, 정보전·합동작전·군수지원 등 미래전 핵심 분야에서 전문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