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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인은 그동안 중국산 저가 상품으로 지갑이 얇아진 미국 소비자들을 공략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중국 관세 폭탄을 퍼부으면서 쉬인은 튀르키예와 브라질에서 일부 제품을 조달할 계획을 밝히는 등 공급망을 다각화하는 추세다. 일부 중국 제조업체들이 베트남에 공장을 세우면서 중국 남부의 기존 쉬인 공급업체들은 이들에게 주문을 빼앗기는 처지에 놓였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불안정한 상황을 감안하면 쉬인이 중국에 대한 공급 의존도를 줄이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이미 쉬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소액 면세 제도’(de minimis) 폐지로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 전자상거래 공급망 컨설팅 업체인 그로스 카탈리스트 그룹의 마니쉬 카푸르 최고경영자(CEO)는 “쉬인이 다각화하지 않으면 위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은 트럼프 1기 때부터 중국 내 생산기지 이전의 최대 수혜국으로 꼽혔다.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이 중국산 제품의 우회수출 통로 역할을 해오고 있어 미국 정부는 베트남 정부에 이에 대한 압박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미국과 중국 양국은 지난 10~11일 진행된 스위스 제네바 고위급 무역 협상에 따른 합의에 따라 지난 14일부터 상대방 수입품에 올해 추가한 관세 중 91%포인트를 철회하고 24%포인트는 90일 동안 유예한다. 이에 따라 향후 90일 동안 미국의 대중 관세는 145%에서 30%로, 중국의 대미 관세는 125%에서 10%로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