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통신은 “열병식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하면 미·중·러 정상이 함께 ‘대일 승전’을 축하하게 돼 일본으로서는 큰 우려 사항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는 별개로 미국 정부도 창설 80주년을 맞은 유엔 총회가 9월 뉴욕에서 열리는 것에 맞춰 시 주석의 미국 방문을 제안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다만 중국은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벌인 격렬한 설전이 공개됐던 것을 고려해 취재를 제한할 수 있는 중국 내 회담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유엔 총회에 시 주석 대신 리창 국무원 총리를 보내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은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에도 9월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지 않을 것이며, 리 총리가 대신 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중 정상의 9월 회담이 이뤄지지 않으면 10월 말께 한국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이들의 회담 무대가 될 전망이다.
한편 두 정상은 이달 5일 전화 통화에서 관세 문제 등을 협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직후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시 주석은 통화 도중 고맙게도 영부인과 나를 중국에 초청했으며, 나도 이에 화답했다”며 시 주석의 초청에 대해 자신도 시 주석의 미국 방문을 요청했음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