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
TD뱅크는 50bp 인하를, 씨티그룹과 웰스파고는 각각 75bp 인하를 전망해 상대적으로 완화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종합하면 10개 IB 중 7곳이 연내 인하 횟수를 ‘0~1회’로 예상한 셈이다.
앞서 연준은 지난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공개한 점도표에서 올해 두 차례의 금리 인하를 시사한 바 있다.
한은 뉴욕사무소는 “주요 IB들은 지난해 말보다 금리 인하 폭 전망을 줄였다”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 개선 흐름을 늦출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다만 IB들은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충격이 일시적일 것으로 보면서도 “상승 압력이 올해 말 또는 내년 초까지 이어질 수 있으며, 일부는 장기화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업률에 대해서는 비교적 낙관적인 시각이 우세했다. 보고서는 “노동시장이 연말로 갈수록 점진적으로 둔화하겠지만, 실업률은 노동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이민 감소에 따른 노동공급 축소를 감안할 때 급격히 상승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이라고 IB들의 판단을 전했다.
내년 금리 전망과 관련해선 대부분 IB들이 2~3회 추가 인하를 예상했다. 관세 부담에 따른 소비 여력 위축 우려에도 불구하고, 자산 효과와 재정정책의 완충 작용으로 가계소비와 기업투자 둔화는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한은 뉴욕사무소는 “IB들은 미국 경제가 침체보다는 점진적인 둔화, 즉 연착륙(soft landing) 경로를 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며 “2026년까지 기준금리 인하는 총 3~4회 수준에 그치고, 최종금리는 3% 중반대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