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강력한 국가 안보 평가를 받았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백악관 국빈 만찬장에서 열린 아프리카 정상들과의 다자 오찬 도중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날 가봉, 기니비사우, 라이베리아, 모리타니, 세네갈 정상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오찬에 참석했다.(사진=게티이미지)
그는 “구리는 반도체, 항공기, 선박, 탄약, 데이터 센터, 리튬 이온 배터리, 레이더 시스템, 미사일 방어 시스템, 심지어 우리가 많이 만들고 있는 극초음속 무기에도 필요하다”며 “구리는 국방부에서 두 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금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구리에 대한 50% 품목 관세 부과로 인해 “(전임자인) 조 바이든(전 대통령)의 무분별한 행동과 어리석음을 되돌릴 것”이라면서 “미국은 다시 한 번 지배적인 구리 산업을 건설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일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서 기자들에게 구리에 대한 50%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당시 구체적인 시행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으나 오는 8월 1일 발표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는 이와 함께 “우리는 의약품, 반도체, 몇몇 다른 것들(에 대한 관세)을 발표할 것”이라며 ”의약품에는 매우 높은 관세율, 200% 정도가 부과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미국의 구리 수입 중 한국의 비중은 3.5% 수준으로, 이번 관세 조치로 인한 한국의 직접적인 타격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미국의 구리 수입은 89만4000t 규모로, 정제·제련된 구리 수입이 주를 이룬다. 칠레(64%), 캐나다(18%), 멕시코(11%) 순이다.
업계는 미국의 ‘50% 구리 관세’로 인해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 혼란 초래 등을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