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젠슨황, 방중 앞두고 트럼프와 무슨 얘기 나눴나

해외

이데일리,

2025년 7월 11일, 오전 08:05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엔비디아의 젠슨황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방문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동했다.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블룸버그통신은 1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황 CEO가 이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황 CEO는 오는 16~20일 중국에서 열리는 제3회 ‘국제공급망박람회’(CISCE)에 사상 처음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미국 수출 규제를 준수하는 중국 전용 신형 AI 칩 ‘B30’을 7월에 출시할 계획이며, 이번 박람회에서 이를 최초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가 직접 제품을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황 CEO는 또 중국 방문 후 상무부장을 비롯한 고위 관계자들과 회동할 예정이다.

황 CEO의 중국 방문은 인공지능(AI) 개발용 칩 생산의 선두주자인 엔비디아가 미중 기술 분쟁에 휘말린 민감한 시기에 이뤄져 주목을 끌고 있다. 두 사람이 어떤 내용을 논의할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의제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거부했으며, 백악관 대변인과 엔비디아 측 모두 관련 언급을 피했다.

황 CEO는 미국 기업들이 세계 최대 반도체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며 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 완화의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해 왔다. 미국의 규제로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 접근이 사실상 차단돼 이번 분기에만 80억달러의 매출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그럼에도 주요 글로벌 빅테크의 지속적인 대규모 AI 투자로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전날 4조달러를 최초 돌파하는 등 투자자 및 업계의 AI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재확인시켜줬다. 엔비디아의 AI 반도체는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아마존, 알파벳 등 글로벌 빅테크의 핵심 인프라로, 이들 기업은 향후 1년간 총 3500억달러의 설비투자를 예고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루스소셜을 통해 “기술주, 산업주, 나스닥 모두 사상 최고치! 암호화폐도 급등. 엔비디아는 트럼프 관세 이후 47% 올랐다. 미국은 관세로 수천억달러를 벌고 있다”며 기술주 랠리를 근거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를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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