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일본 제이캐스트 등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5일 니가타현 나가오카시의 한 라멘 가게를 찾은 뒤 엑스(X·구 트위터)에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SNS에 공개한 라멘 사진.(사진=엑스)
그런데 라멘 위에 가득 올라간 차슈가 논란이 됐다. 차슈는 돼지고기를 간장과 설탕, 맛술, 생강 등으로 조려 만든 일본식 수육이다.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라멘에 올라간 차슈가 너무 많다”, “국민들은 돈 없어서 고생하는데 사치스럽다”, “쌀의 고장 니가타인데 라멘을 먹다니”, “이시바 특식인가?”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심지어 한 누리꾼은 AI(인공지능)로 이미지를 생성해 이시바 총리가 우스꽝스럽게 라멘을 먹는 패러디 사진을 댓글로 남기기도 했다.
반면 “그냥 라멘 먹은 건데 뭐가 문제냐”, “이런 글 올렸다고 비난받나, 총리 진짜 힘들겠다”, “총리가 라멘 먹었다고 트윗한 것조차 욕먹는 이 나라, 도대체 왜 이러나”라고 이시바 총리를 옹호하는 이들도 있었다.
실제 일본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해 6개월 연속 3%대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쌀류는 101.7% 상승했다.
한편 오는 20일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를 진행하는 가운데, 집권 자민당의 지지율은 계속해서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지난달 30일 공개한 전국 여론조사(27∼29일 실시) 결과를 보면,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을 지지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24%로 나타났다. 지난달 같은 조사보다 2%포인트 낮아진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