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아시아 증시 목표치 상향…홍콩은 '비중 확대'

해외

이데일리,

2025년 7월 11일, 오후 03:31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세계 경제 환경 개선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관련 불확실성 환화 등을 이유로 아시아 주식시장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출처=블룸버그통신)
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티모시 모에가 이끄는 골드만삭스 투자전략팀은 이날 보고서에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태평양지수(일본 제외) 12개월 목표치를 기존보다 3% 올린 700으로 제시했다. 앞으로 1년 안에 미국 달러화로 투자했을 때 약 9%의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골드만삭스 투자전략팀은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홍콩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도 기존 ‘비중 축소’에서 ‘시장 비중’으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완화 기조에 따른 달러화 약세가 홍콩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대만과 필리핀도 달러 약세의 수혜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11월 부동산과 소매 부문 약세, 중국 내수 진작 정책에 따른 영향력 약화 등을 이유로 홍콩 주식을 ‘비중축소’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한국과 중국, 일본 주식시장은 기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관세 부과와 완화적 통화정책이 3분기 아시아 주식시장에 중요한 거시적 영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세율이 현재 기본 전망치를 다소 상회하더라도 2분기 초 시장이 우려했던 것만큼 펀더멘털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부정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역내 상장기업의 실적 성장세도 향후 수익률을 이끌 핵심 요인으로 지목됐다. 현재 아시아 주식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14배 수준으로, 거시모델상 적정 가치와 부합한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말레이시아 주식은 동북아시아 시장 선호에 따라 ‘비중 축소’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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