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다" 백악관 SNS에 등장한 트럼프 사진 뭐길래

해외

이데일리,

2025년 7월 11일, 오후 07:41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미국 백악관이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슈퍼맨에 비유한 게시물을 올려 눈길을 끈다. 미국 내에선 반응이 엇갈리는 가운데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교황 복장을 입은 자신의 합성 이미지를 올린 이력도 회자되는 모습이다.

사진=백악관 X
백악관은 10일(현지시간) 공식 엑스(X·옛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 슈퍼맨의 모습을 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미지를 올렸다. 해당 배경은 미국에서 오는 11일 개봉하는 영화 ‘슈퍼맨’의 포스터로 얼굴 부분을 트럼프 대통령으로 교체한 것으로 보인다. 자세히 보면 그의 젊은 시절 얼굴을 붙여놔 눈길을 끈다.

백악관은 해당 포스터와 함께 ‘희망의 상징’(THE SYMBOL OF HOPE), ‘진실. 정의. 미국의 방식.’(TRUTH. JUSTICE. THE AMERICAN WAY.), ‘슈퍼맨 트럼프’(SUPERMAN TRUMP)라고 적었다.

게시물은 온라인에서 미국내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분열을 그대로 불러일으켰다. 일부 사용자들은 “부끄럽다”에 이어 “농담?”, “이게 뭐지”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지지자들은 “트럼프는 슈퍼맨일 뿐 아니라 전설이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통령의 합성 게시물을 둘러싼 이같은 반응은 자연스러우나 백악관이 공식 계정에 자국 대통령의 합성 게시물을 올린 점은 이례적이다. 이에 과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스로의 얼굴을 교황 복장과 합성한 이미지를 올린 점도 다시 회자되는 분위기다.

해당 사진은 당시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를 앞두고 올라온 것으로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것처럼 보이는 사진이었다. 사진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교황이 입는 흰색 예복에 금색 십자가 목걸이를 건채 굳은 표정으로 오른손 검지를 위로 치켜들어 눈길을 끌었다.

당시 가톨릭계에서는 비난이 쇄도했고 마테오 렌치 전 이탈리아 총리는 엑스에 “우파 세계의 리더가 광대 짓을 하고 돌아다닌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미지”라고 맹비난하는가 하면 뉴욕주주교회의도 “조롱하지 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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