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사진=로이터)
그는 “우리는 미국, 한국, 일본의 군사 동맹이 강화되는 것을 포함해 안타깝게도 계속되는 북한에 대한 도발적 행동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면서 “핵 요소를 포함한 군사 훈련이 점점 더 큰 규모로 열리고 있고 따라서 이곳에 심각한 분쟁 잠재력이 상당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의 북한 동맹의 정당한 권리를 보장하고 안 좋게 끝날 수 있는 도발을 방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러시아와 북한이 밀착관계를 이어간 만큼 해당 발언은 다소 평이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다만 한국과 미국이 관세 협상을 벌이는 와중에의 긴장 고조 발언이라 우리나라 입장에선 거슬릴 수밖에 없는 발언이기도 하다.
라브로프 장관은 10∼11일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일정을 마친 뒤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2차 전략대화를 위해 11∼13일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다. 그는 전날 아세안 회의를 계기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했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월3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대화한 것을 포함해 분명히 밝힌 입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통해 “러시아가 ‘특별군사작전’의 목표, 즉 현 상황과 대립에 이르게 한 모든 근본 원인을 제거한다는 목표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