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AFP)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통화정책 투표권을 가진 그는 연준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인사로 꼽힌다. 지난 6월 회의 이후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등과 함께 조기 금리 인하를 지지해왔지만, 최근의 관세 위협으로 물가 전망이 흐려지면서 태도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8월 1일부터 브라질에 50%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고, 캐나다에 대해서도 35% 관세 인상을 예고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굴스비 총재는 “이러한 조치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연준이 금리 인하를 미루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기업들과 대화를 나눌 때 ‘이번 관세가 우리를 4월 초의 불확실성으로 되돌려 놓았다’는 우려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면서도 “아직 상황이 전개되는 중이라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에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으며, WSJ에 따르면 그가 내년 초 차기 연준 의장을 지명할 가능성이 높다. 유력 후보로는 케빈 해셋 백악관 경제 고문,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현 이사 등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