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12식 지대함 유도탄’ 발사장치 (사진=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상투적인 방위 타령의 막 뒤에서 재침을 꿈꾼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일본은 명백히 주변 국가들에 대한 선제공격 능력을 갖추기 위해 미사일 무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신문은 일본 육상자위대 북부방면대가 지난달 말 홋카이도 남부 신히다카초 시즈나이 사격장에서 사거리 100㎞가 넘는 ‘88식 지대함 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사거리를 1000㎞ 이상으로 늘린 ‘12식 지상대해상 미사일’의 실전 배치 계획을 문제 삼았다.
노동신문은 “일본은 다음 해까지 사거리를 1000㎞ 이상으로 늘인 12식 지상대해상 미사일들을 미사일 연대에 실전 배비하려 하고 있다”며 “그렇게 되면 우리 공화국의 전 지역과 중국 동해안의 대도시들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일본이 과거 해외에서 진행하던 미사일 발사 훈련을 자국 내에서 실시한 점을 지적하며 “실지 방위를 위한 것이라면 구태여 주변 국가들까지 사정권에 넣는 장거리 미사일들이 필요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최근 일본이 헌법 9조에 자위대의 존재를 명시하는 조항을 신설하는 내용의 개헌에 대해 “가까운 앞날에 열도를 법적으로 전쟁을 할 수 있는 나라로 변신시키려 하고 있다”고 썼다.
신문은 일본의 통합작전사령부 창설 등을 언급하면서 “전쟁을 가로막는 요소들을 거의 다 제거한 일본 반동들은 활개치며 재침의 길로 질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은 과거에 침략과 전쟁을 일삼으며 아시아를 난도질하고 피비린내 나는 살육에 미쳐 날뛴 죄 많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이러한 일본이 또다시 재침의 길에 나선다면 어떤 죄악을 저지르겠는가 하는 것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고 경고했다.
앞서 일본 육상자위대는 지난달 24일 자국 내에서 처음으로 지대함 미사일 발사 훈련을 실시했다. 일본 언론은 중국의 해양 진출 움직임에 대응해 자위대의 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보도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