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 공사는 “이 같은 접근은 미국의 무역적자를 단기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지속 가능하게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미 간 무역을 제한하기보다는 균형을 잡고 확대하는 호혜적 합의를 목표로 향후 2주간 실질적인 협상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8월 1일 상호관세 부과 시한을 앞두고, 반도체와 조선 등 한국의 경쟁 산업이 미국의 제조업 재건에 기여하는 조건으로 관세 완화를 유도하는 방안을 협상 중이다. 안 공사는 이를 ‘쉽스 앤 칩스(Ships and Chips)’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최근 방미 협상에서 제안한 ‘한미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언급하며 “미국은 조선과 반도체 등 전략 산업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은 오랜 기간 신뢰를 쌓아온 동맹으로서,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하는 미국 제조업 부흥 비전을 실현하는 데 핵심적인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며 “산업 경쟁력과 회복력 있는 공급망을 기반으로 한 협력은 무역 균형과 확대에 모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공사는 또 미국이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부과 중이거나 계획 중인 품목별 관세 완화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 반도체, 의약품 등 주요 품목에 대한 관세가 한국의 대미 수출 절반 이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미국이 우려하는 한국의 플랫폼 기업 규제 움직임에 대해선 “중소기업과 소비자 보호가 목적이지, 미국 기업을 차별하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미국 디지털 기업들이 정부에 공정하게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