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도 MI308 중국 수출 재개…주가 6% 넘게 올라

해외

이데일리,

2025년 7월 16일, 오전 06:23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자사의 인공지능(AI) 칩인 MI308을 조만간 중국에 다시 출하할 예정이다. 미국 정부가 수출 승인 절차를 재개하기로 하면서다. 이 같은 소식에 AMD 주가는 6% 넘게 뛰었다.

15일(현지시간) AMD는 미 상무부가 자사 MI308 칩에 대한 대(對)중국 수출 라이선스 심사를 곧 재개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출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AMD는 CNBC에 보낸 성명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 협상에 진전을 보이고, 미국의 AI 산업 리더십을 지지하는 점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 중국 수출을 위한 저사양 AI 반도체까지 중국 수출을 금지하면서 양사는 큰 손실을 입은 바 있다. AMD는 지난 4월 최대 8억달러(약 1조1092억원) 규모의 손실을 예상했고, 엔비디아는 H20 칩 수출 제한으로 55억달러(약 7조 6257억원) 손실 가능성을 경고했다. 실제로 엔비디아는 지난 5월 실적 발표에서 약 25억달러의 매출이 줄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돌연 해당 규제가 완화된 셈이다. 앞서 경쟁사 엔비디아(Nvidia)도 미국 정부의 보장에 따라 곧 H20 AI 칩을 중국에 다시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H20보다 사양을 낮춘 AI 칩을 엔비디아 개발해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을 것이란 보도도 있었으나 H20과 MI308 중국 수출이 승인되며 엔비디아와 AMD 모두 개발과 재고 부담이 모두 줄어들었다.

이번에 출하를 재개하는 MI308과 H20 칩은 모두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를 우회해 중국 시장 전용으로 개발된 제품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한 데 이어 리사 수 AMD CEO도 다음 주 트럼프 대통령이 주최하는 AI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초 국가안보를 이유로 AI 칩 수출 규제를 강화하며, 바이든 행정부 당시 도입된 ‘AI 확산 규칙’을 폐지한 바 있다. 이 규칙은 수출 규제를 세분화해 단계별로 적용하는 방식이었다. 현재 정부는 보다 단순화된 수출 정책을 예고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정책안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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