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
앞서 미국 CBS와 블룸버그, CNBC 등 다수 매체가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공화당 하원의원 그룹에 파월 의장 해임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미 국채 30년물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5%를 뚫고 급등하고 뉴욕증시가 출렁이자 트럼프 대통령이 수습에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곧바로 ‘파월 해임설’을 부인하면서 시장은 안정을 되찾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 해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어본 것”이라며 “그들 중 거의 모두가 나에게 (파월 의장을) 해임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을 구체적인 차기 의장 후보 가운데 하나라고 직접 거론했다. 백악관은 임기가 내년 5월에나 끝나는 파월 의장의 후임 인선에 착수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파월 의장을 교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현행법상 금리 결정 정책을 이유로 연준 의장을 해임할 수 없어 연준의 건물 보수 비용을 문제 삼아 파월 의장을 해임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백악관과 공화당에선 연준이 건물 보수 과정에서 옥상 정원과 인공 폭포, 귀빈용 엘리베이터, 대리석 장식 등을 설치한 탓에 공사 비용이 당초 계획보다 7억달러 늘어난 25억달러(약 3조5000억원)나 들었다고 비판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트럼프 대통령도 “25억 달러, 27억 달러의 보수 비용에 사기가 개입될 가능성이 있다”며 “어떻게 (건물 보수에) 27억 달러를 쓰는가. 파월 의장은 적절한 승인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