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
솔로몬 CEO는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우리에게 엄청난 도움이 된다”며 “중앙은행, 즉 연준의 독립성은 매우 중요하며, 우리는 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이니핸 CEO도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연준은 독립적인 기관이며, 행정부와 의회의 권한 밖에 있어야 한다”며 “연준이 업무 지시를 받고 감시를 받긴 하지만 실제로는 독립성을 유지하도록 설계된 기관”이라고 언급했다.
프레이저 CEO도 성명을 내고 “연준의 독립성은 신뢰를 좌우한다”며 “자본 시장의 효율성과 미국 경쟁력에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미 대형 은행 CEO들이 연준의 독립성 지지에 합류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의장 해임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시장이 요동쳤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공화당 의원들에게 파월 의장 해임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날 미 국채 30년물 금리는 5%를 돌파했고 장중 주가가 1%까지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즉시 파월 의장을 임기 전 해임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고 진화하면서 시장은 진정됐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간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독립성이 약화되면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에 더해 기대 인플레이션 전망이 상승할 위험이 더해질 가능성이 크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의장 해임 위협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전날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CEO는 월가에서 이례적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파월 흔들기’를 작심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연준을 가지고 장난치는 것은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며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월가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기준 금리 인하 압박이 연준의 신뢰도를 떨어트릴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연준의 독립성이 훼손되면 금융시장을 지탱하는 미국 국채와 달러에 혼란을 줘 전 세계 자본 흐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