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들어 파월 의장과 관련 해임 가능성을 반복 주장하면서 이날 시장에도 영향을 줬다. 미국 CBS, 블룸버그, CNBC 등 다수 매체가 전날 저녁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공화당 하원의원들에게 파월 의장을 해임하는 것이 어떠냐고 물었고 의원들이 찬동했다고 보도했다.
보도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해임설’을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와 관련해 “어떤 것도 계획하고 있지 않다”며 “그가 (연준 건물 개보수 비용 관련) 사기로 물러나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해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후 시장은 안정을 되찾고 강세 전환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든 이 문제를 다시 꺼내 들 우려가 있다고 월가는 보고 있다. 특히 언론사들이 연이어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을 이용해 시장 분위기를 시험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인도와의 무역 협정에 매우 가까워졌으며 유럽연합(EU)과도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캐나다와의 협상 전망을 언급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한 소규모 국가에 10~15%의 상호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한국과 일본 등 14개국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25개 경제주체(24개국+유럽연합)에 상호관세율을 명시한 서한을 발송, 내달 1일부터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현재까지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합의를 도출한 국가는 영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3개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