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25 마이케이 페스타(MyK FESTA)를 찾은 외국인이 전시된 화장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LA에 거주하는 마케팅 에이전시 대표 에스더 리는 관세 부과가 예고된 직후 온라인을 통해 수백 달러에 이르는 아이라이너와 자외선 차단제 1년 치를 구매했다. 그는 클리오 아이라이너, 에스쁘아 브로우 마스카라, 에뛰드하우스 마스카라 등을 사용하고 있으며 메이크업과 스킨케어 제품 가운데 80%가 한국 제품이다. 그는 관세 때문에 한국 화장품 가격이 오르면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화장품을 대량 구매하겠다는 계획이다.
틱톡 팔로워 50만 명을 보유한 뷰티 인플루언서 테일러 보스만 티그는 지난 5월 토너와 보습제 등을 대량 구매했다며 “미래는 불확실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있다”며 “절대 포기할 수 없는 한국의 스킨케어 제품들” 말했다.
식품의약안전처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4.8% 증가한 55억달러(약 7조45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국은 중국·미국·일본 순이었다.
NYT에 따르면 한국 화장품의 인기 비결은 뛰어난 가성비와 저자극 제품력 등이다. 이 때문에 관세로 한국 화장품의 가격이 오르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기존까지 한국 화장품은 한미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면세 혜택을 받았었다.
롭 핸드필드 미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교수는 “일부 미국 소비자들이 관세 부과 전 제품을 사두기 위해 수입 상품을들 많이 구매하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의 경우 다음 달 1일까지 (관세 인하) 합의를 이룰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