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7월 25일 촬영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림. 이 그림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려서 자선행사에 기부했던 것으로, ‘네이트 D. 샌더스 경매’가 경매에 내놓았다. (사진=연합뉴스 EPA/NATE D. SANDERS AUCTIONS)
또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2000년대 초에 그려서 자선단체에 기부했던 스케치들이 경매에 나온 경우가 여러 차례 있었다며 사례들을 소개했다.
이 그림들은 자선단체나 미술축제 주최측 등에 기부됐다가 나중에 경매에 나왔다.
뉴욕의 건물이나 스카이라인, 교량 등 풍경을 담은 것이 많으며, ‘돈 나무’를 그린 것도 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2008년 낸 책 ‘트럼프, 포기란 없다’에서 “내가 뭔가를 그리는 데에는 몇 분이면 충분하다. 내 경우 보통 건물이나 고층건물이 즐비한 도시의 풍경을 그리고 내 이름을 서명하지만, 뉴욕의 배 곯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수천 달러를 모금할 수 있다”고 썼다고 지적했다.
이 그림들은 굵은 마커로 그려진 경우가 많다. 제작 및 기부 시기는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중반께까지로 다양하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2003년 엡스타인의 50번째 생일을 축하하면서 장난스럽고 외설적인 그림을 그려 넣은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의 이름이 적힌 편지에는 굵은 마커를 쓴 손그림으로 보이는 나체 여성의 그림이 그려져 있고, 그 안에 타이핑된 글이 들어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사가 나오기 전과 후에 자신은 그런 그림을 그린 적이 없다고 주장했으며, 특히 기사가 나온 17일 당일에는 소셜 미디어 ‘트루스소셜’에 WSJ의 보도가 “가짜 뉴스”라면서 “나는 그림을 그리지 않는다”며 해당 그림을 자신이 그린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