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기업 아스트로노머의 CEO 앤디 바이런과 최고인사책임자(CPO) 크리스틴 캐벗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16일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보스턴 공연 때 포착됐다. (사진=틱톡 캡처)
회사 측은 이어 바이런의 휴직에 따라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제품책임자(CPO)인 피트 드조이가 임시로 CEO직을 맡게 됐다고 발표했다.
바이런과 캐벗은 지난 16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린 콜드플레이 콘서트에서 서로 안고 있는 장면이 전광판에 생중계되면서 화제가 됐다.
콘서트 현장에서 관객을 비춘 것은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자신들의 모습이 전광판에 등장하자 화들짝 놀란 캐벗이 두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바이런은 주저앉아 얼굴을 숨기면서 불륜이 아니냐는 뒷말을 낳았다.
이 장면은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빠르게 확산했고, 이들의 신원이 드러나면서 ‘콜드플레이 게이트’라고 불리기에 이르렀다.
특히 바이런의 아내가 사태 이후 SNS에서 남편의 성을 삭제하고 계정을 비활성화하면서 불륜이 아니냐는 의심이 더 짙어졌다.
당시 상황을 담은 틱톡 동영상은 7000만건 이상 조회되며 전 세계로 퍼져나갔고, 관련 기사도 2만2000건 이상 쏟아졌다.
동료 기업가인 룰루 쳉 메서베이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CEO는 (부임) 2년밖에 안 된 전문 경영인이고 CPO는 근무한 지 1년도 안됐다”며 “둘 다 회사의 정체성과 관련이 없는 만큼 이사회에서 그를 교체하고, 새 CEO 발표를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펌 ‘슬레이터&고든’의 고용법 전문가 피터 번도 이번 사건이 회사 차원에서는 법적 리스크가 될 수 있다며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당시 상황을 촬영해 틱톡에 올려 전세계적인 전파에 불을 지핀 콜드플레이 팬 그레이스 스프링어는 영국 매체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두사람이 누군지 전혀 몰랐다”며 뜻밖에 불륜 정황을 폭로한 셈이 돼버린 것에 유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