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플레이 美콘서트 '백허그 불륜' CEO, 결국 사임

해외

이데일리,

2025년 7월 20일, 오전 08:11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록밴드 콜드플레이 콘서트에서 불륜 정황이 포착돼 세계적으로 망신을 당한 미국 IT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결국 사임했다.

IT기업 아스트로노머의 CEO 앤디 바이런과 최고인사책임자(CPO) 크리스틴 캐벗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16일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보스턴 공연 때 포착됐다. (사진=틱톡 캡처)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해당 인물이 이끌던 IT 기업 아스트로노머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앤디 바이런 CEO가 사직서를 제출하고 이사회가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제품책임자(CPO)인 피트 드조이가 임시 CEO로서 차기 CEO를 물색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최근 사태에 대해 “우리 임원들이 최근 행동과 책임에 대한 회사 기준을 준수하지 못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회사는 “우리 회사에 대한 인식이 하루 아침에 바뀌었다고 해도 우리 고객들을 위한 제품과 업무는 달라지지 않았다”며 “우리는 가장 잘하는 일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회사는 바이런과 크리스틴 캐벗 최고인사책임자(CPO)와 관련한 문제에 대해 공식 조사에 착수했으며, 바이런의 경우 휴직 처분했다고 밝혔다.

바이런과 캐벗은 지난 16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린 콜드플레이 콘서트에서 서로 끌어안고 있는 장면이 전광판에 생중계되면서 화제가 됐다. 자신들의 모습이 전광판에 등장하자 화들짝 놀란 캐벗이 등을 올린 채 두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바이런은 주저앉아 얼굴을 숨겼다.

콘서트 현장에서 관객을 비춘 것은 흔히 있는 일인만큼 두 사람의 반응에 당황한 콜드플레이의 보컬인 크리스마틴은 당시 “두 사람은 불륜이거나 굉장히 수줍은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면은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빠르게 확산했고, 이들의 신원이 드러나면서 ‘콜드플레이 게이트’라고 불리기에 이르렀다. 특히 바이런의 아내가 사태 이후 SNS에서 남편의 성을 삭제하고 계정을 비활성화하면서 불륜이 아니냐는 의심이 더 짙어졌다.

당시 상황을 담은 틱톡 동영상은 7000만건 이상 조회되며 전 세계로 퍼져나갔고, 관련 기사도 2만2000건 이상 쏟아졌다.

아스트로노머는 지난 2018년 설립된 민간 데이터 인프라 스타트업으로, 2022년에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를 넘어 유니콘기업이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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