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진행된 미중 양자회담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
시 주석은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획하고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SCMP는 트럼프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 전에 중국으로 향한다면 2017년 베이징 방문과 차별화를 위해 베이징이 아닌 상하이나 여타 도시를 방문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두 정상의 만남은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꾸준한 관심을 받아왔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달 5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중국 방문을 초청하기도 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계기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장관)과 처음으로 만난 후 기자들에게 “양측 모두 정상회담에 대한 강한 열망이 있다”고 말했다. SCMP는 “루비오 장관과 왕 부장의 첫 대면 회담은 양국 정상회담을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루비오 장관과 왕 부장의 만남, 미국의 엔비디아 H20 대중 수출 재개 등을 바탕으로 두 정상의 대면 회담이 순조롭게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두 정상이 만난다면 관세를 비롯해 펜타닐, 반도체, 희로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SCMP는 “주요 사안에 진전 조짐이 있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루비오 장관과 왕 부장 간 추가 회동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다만 대만 문제나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對中) 매파들의 움직임 등은 정상회담 성사에 있어 변수로 꼽힌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내달 중남미 순방 과정에서 미국을 경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