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굶주려 영양실조에 걸린 가자지구 난민캠프의 2세 아기.(사진=AFP)
급성 영양실조 상태가 아닌 영유아들도 깨끗한 물과 분유 등 영양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모유 수유를 해야 하는 산모 10명 가운데 4명이 영양실조였다.
WHO에 따르면 가자지구에서 굶주림으로 인한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지난달 29일까지 최소 99명이 아사했으며, 이 가운데 64명이 성인이고 35명은 어린이었다. 29명은 5세 미만의 영유아였다. 최근 들어선 매일 10명 안팎이 굶어 죽고 있다.
유니세프 통계에 따르면 지난 두 달간 가자지구에서 영양실조로 입원한 사람은 1만1877명으로 기존 대비 두 배 규모로 증가했다.
WHO는 가자지구의 영양실조 치료 센터 4곳을 지원하고 있지만, 영유아용 조제분유와 식품 공급이 매우 부족하다고 밝혔다. 릭 피퍼콘 WHO 팔레스타인 지역 대표는 “전반적인 식량 공급량이 상황 악화를 막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식량 공급이 더 돼야 하고, 다양한 식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엔에 따르면 가자지구 전역의 2023년 식량 소비량은 전쟁 시작 이래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가자지구 주민 81%가 식량 소비가 부족하다고 밝혔는데, 이는 지난 4월 33%보다 급격히 증가한 수치다.
소아과 의사 시마 질라니는 알자지라와 인터뷰에서 “영양실조가 아이들의 신체 전체에 영향을 미쳐 다발성 장기 부전 위험에 빠뜨린다”며 “아이들이 단계에 맞는 발달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